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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릉 경포대
1998SUMMERGANGNEUNG · GYEONGPODAE

그 사람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습니다

LETTER #100198

1998년 여름, 경포대. 이름을 끝까지 묻지 않은 사람이 있었습니다.

민박집 평상에서 기타를 치던 그 사람. 셋째 날 밤, 소나무 숲을 지나 바다까지 걸었습니다. 「여기부터는 이름을 안 묻어도 되는 곳이에요.」

아침에 그 사람은 없었고, 평상 위에는 공테이프 하나. A면에는 ‘경포대 밤’.

스무 해가 지난 지금도, 바다 냄새만 맡으면 그 밤이 돌아옵니다. 혹시 그 사람도 같은 냄새를 기억하고 있을까요.

“여기부터는 이름을 안 묻어도 되는 곳이에요.”
LETTER #100198128,400명이 이 기억을 읽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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