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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릉 경포대
1998SUMMERGANGNEUNG · GYEONGPODAE

이름을 묻지 말자고 한 건 저였습니다

LETTER #100199

1998년 8월, 제대 후 혼자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던 길이었습니다.

민박집에 대학생들이 들어왔고, 셋째 날 밤 둘만 바다까지 걸었습니다. 이름을 묻지 말자고 한 건 저였습니다.

새벽에 먼저 떠나며 테이프를 두고 왔습니다. ‘경포대 밤’.

아직도 그 사람을 생각하면, 먼저 이름을 물었어야 했다는 후회만 남습니다.

“여기부터는 이름을 안 묻어도 되는 곳이에요.”
LETTER #10019996,200명이 이 기억을 읽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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